▲ 보스턴 시절 다자와 준이치(왼쪽)과 우에하라 고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불참하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해 '다자와 룰(해외 진출 선수 복귀시 2년 유예)' 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다자와 준이치가 독립리그 선수로 일본에 돌아왔다.

2013년 보스턴에서 다자와와 함께 불펜을 지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우에하라 고지는 다자와의 복귀를 환영하며 일본 야구계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선수가 일본에 복귀하려면 2년 유예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다자와 룰'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다자와 준이치.
우에하라는 "다자와는 올해 3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일본에서 계속 훈련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된 가운데, 현역 연장을 위해 독립리그 진출을 결정한 것 같다. 입단 전에 따로 연락을 받았었다"며 "이제 34살로 젊지 않은 나이지만 후회 없이 던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다자와는 2008년 사회인 팀에서 일본 프로 팀의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2009년부터 보스턴에서 뛰었다. 그런 다자와가 아직도 '다자와 룰'에 묶여 있다. 무엇을 위한 규칙인가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일본에서 야구를 시작했다고 해서 NPB 구단이 지명을 강제할 권리는 없다. 유망주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돌아왔을 때 일부러 2년이나 유예 기간을 둘 필요도 없다. 이것은 마이너리그에서 도전하려는 의지를 안이하게 바라보는 시각이다"라고 썼다.

다자와 룰은 한국에도 있다.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해외 구단에 입단한 (드래프트 대상인)선수는 한국에 돌아와도 2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2년 공백을 거쳐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해야 한다. 이대은(kt)와 이학주(삼성) 등이 이렇게 KBO리그로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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