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고 시나리오는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루키 김광현(32)은 당당히 선호하는 보직을 이야기했다. 그럴만한 투구를 펼친 뒤였다. 김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블루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외신은 물론 팀 동료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김광현은 공 69개로 17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5개를 뺏었다. 스트라이크 42개 가운데 10개가 초구에 나왔다. 4가지 구종을 섞어서 던졌는데, 주 무기 슬라이더는 강약(구속)을 조절해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공을 직접 본 동료들은 "변화구가 정말 좋고,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 능력도 빼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광현의 상대팀 선발투수로 나선 2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은 정말 훌륭한 재능이 있는 투수다. 강약 조절을 정말 잘하고,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알고 있다. 팀이 김광현을 영입하면서 보강을 잘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은 1선발 잭 플래허티, 2선발 웨인라이트까지는 확정했다. 3선발은 마일스 미콜라스, 4선발은 다코타 허드슨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광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팀이 나를 중간 투수로 원한다면 나는 불펜으로 나설 준비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