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헥터 베예린과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FA컵 최다 우승 역사를 갖고 있는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9-20 FA컵 준결승전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체스터시티를 2-0으로 꺾었다.

1871-72시즌 출범한 잉글랜드 FA컵에서 아스널은 13회(1930, 1936, 1950, 1971, 1979, 1993, 1998, 2002, 2003, 2005, 2014, 2015, 2017)로 최다 우승 팀. 2017년 이후 3시즌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전 승리팀과 구단 역사상 21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 '덩실덩실' 전반 18분 오바메양 득점 이후 춤추며 세리머니하는 아스널 선수들.

아스널은 슈팅 수 4-16, 점유율 29.4%대 70.6%로 압도당한 경기를 이겼다.

아스널은 이 경기 전까지 공식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7연패 중이었다. 단판 승부을 맞이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수비 라인을 바짝 내리고 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결과는 '원샷원킬'. 아스널이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 4개 중 2개가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니콜라 페페가 올린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발을 갖다 대 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을 뚫고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 라인을 더욱 내린 아스널은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측면에서 키어런 티어니가 공을 끊어내자마자 로빙 스루패스를 최전방에 뿌렸고, 오바메양이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를 빼고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를 투입하는 등 지키기에 나섰고, 남은 시간 맨체스터시티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묶었다.

▲ 아쉬워하는 케빈 더브라위너. 맨체스터시티는 FA컵에서 탈락했다.

맨체스터시티는 경기를 장악하고도 아스널의 마지막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라힘 스털링은 결정적인 기회 두 개를 날렸다. 전반 8분엔 무스타피의 실수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고, 후반 3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아 연결한 슛도 골문을 빗나갔다.

아스널은 64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1-0)를 시작으로 32강 본머스(2-1), 16강 포츠머스(2-0), 8강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왔다.

맨체스터시티는 포트베일(4-1), 32강 풀럼(4-0), 16강 셰필드 웬즈데이(1-0), 그리고 8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2-0)를 제쳤다.

리그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시티는 다음 달 레알 마드리드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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