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빚투 의혹에 사과한 배우 한소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한소희가 어머니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소위 '빚투'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으로 "딸이 잘 나가면 주겠다고 해놓고선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갚지 않았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올라온 후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의 어머니가 당사자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결국 한소희가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본명으로 글을 올리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달마다 245만 원을 넣으며 한소희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는데, 2016년 8월 곗돈을 타는 날이 되자 한소희의 엄마가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했다. A씨는 "경찰서에 고소한다고 했더니 연락이 왔다. 돈이 없다더라. 곗돈을 본인이 다 썼더라. 고소하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 다달이 갚겠다 하는데 전화번호까지 바꾸면서 저한테는 연락이 없더라"라고 주장했다.

딸이 잘 나가면 한 방이니 주겠다고 해서 딸의 소속사까지도 찾아갔다는 A씨는 "이젠 돈이고 뭐고 그 사람 벌 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 연예인 TV에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뜬 건가' 이런 생각밖에 안 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 쳐도 잘나가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내 돈 좀 해결해 주지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호소했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피해자와 '빚투' 의혹을 불편하게 여겼을 이들에게 사과했다. 

▲ 어머니 빚투 의혹에 사과한 배우 한소희. ⓒ곽혜미 기자
한소희는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손에서 컸고, 성인이 돼서야 어머니의 빚에 대해 알게 됐다고 했다. 데뷔 전부터 힘이 닿는 데까지 변제를 해왔지만, 갈수록 어머니의 채무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고도 고백했다.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며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불찰로 어머니로 인한 피해가 커졌다고 자책한 한소희는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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