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여유를 찾았다.

지난해부터 레스터 시티 코치로 재직 중인 콜로 투레(39) 뱃살을 툭 건드리며 "좀 뚱뚱한 거 아니냐"며 농쳤다. 뒤이어 걸어나오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에게도 "관리 좀 시키라"며 웃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무리뉴는 지금 행복하다. 몇 주 전과는 판이한 분위기"라면서 "이달 초 셰필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을 때만 해도 모든 게 암울하고 또 암울했다(it was all doom and gloom). 그러나 이후 에버튼, 아스날, 뉴캐슬을 잡고 기사회생했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셰필드 전 이후 4승 1무를 챙겼다. 리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최종전이 눈앞이다. 오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리그 14위 팀을 잡아 내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쥔다.

▲ '기브미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이날 레스터 전에서도 미소 짓는 무리뉴를 볼 수 있었다. 킥오프 직전 투레와 만난 그는 "복부에 작은 목재라도 넣어놨느냐(Mourinho suggested that he had put on a bit of timber)"며 농담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몸이 다소 불은 투레를 장난스레 꼬집었다.

과거 아스날에서 투레와 손발을 맞춘 명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3, AS 모나코)도 트위터에 "주제(무리뉴)가 투레에게 살쪘다고 말을 하네. 놀랍다"며 즐거워했다.

무리뉴는 투레에 이어 필드로 나온 로저스 감독에게도 조크를 건넸다. 적장에게 "(코치들) 몸무게도 좀 확인하고 지적하라"며 웃었다. 이후 두 감독은 서로를 안으며 건투를 빌었다.

▲ 세스크 파브레가스 트위터 갈무리
투레는 2000·2010년대 프리미어리그(PL)를 풍미한 센터백이다. 아스날(2002~2009) 맨체스터 시티(2009~2013) 리버풀(2013~2016)에 몸담으며 349경기에 출장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볼 콘트롤, 영리한 예측 수비로 PL 빅클럽에서도 주전 자리를 꼭 틀어쥐었다. 애초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센터백뿐 아니라 간간이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2017년 은퇴 뒤 셀틱 코치로 지도자 첫발을 뗐고 지난해부터 레스터 코치로 재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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