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독실한 기독교인 어머니와 신내림 받은 딸 사이의 눈맞춤이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2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지혜 씨가 모친과 화해하고 싶어서 눈맞춤을 신청하게 됐다며, 이들 모녀가 왜 갈등을 겪고 있는지 사연이 공개됐다. 

지혜 씨 모친은 지혜 씨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이미 두 사람의 왕래가 끊긴지도 수년 됐다고 전해졌다. 지혜 씨는 5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됐지만, 독실한 기독교인 모친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지혜 씨는 모친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이해해주는데, 모친이 인정해 주지 않아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지혜 씨 모친은 지혜 씨가 생후 6개월일 때 심장병이 있었지만 당시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읍소했다. 당시 도움의 손길을 뻗어준 것은 생면 부지의 교회 목사라고.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지혜 씨가 수술을 받게 되자, 모친은 성경 공부와 기도에 매진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지혜 씨가 무속인이 되는 것을 더욱 반대해왔다고 전했다. 

좁혀지지 않는 간극에서 두 사람은 눈맞춤 방에서 마났다. 지헤 씨는 "엄마한테 사과하고 싶어서"라고 말했지만 모친은 "엄마 안의 하나님 아버지한테도 사과해야해. 무당 그만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화를 시도한 딸을 외면한채 기도문만 외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 모친은 지혜 씨에게 "악한 영, 사탄이 너를 속이고 있어. 무당 안 관두면 결혼식도 안가"라며 신앙 이야기를 계속했다. 

지혜 씨는 무당이 된 이후 아프던 것이 괜찮아 졌다며, 자신 역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모친은 "그런 건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셔"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고, 두 사람은 가난했던 집안 형편을 떠올리며 서로 마음을 토닥이려 했다. 

특히 모친이 "엄마, 네 결혼식 갈 거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그전에 '하나님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해"라고 지혜 씨에게 어려운 제안을 건넸다. 지애 씨는 종교 이야기를 제외하고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선택의 문' 앞에서 지혜 씨는 "난 엄마 딸이지, 사탄이 아닌데. 무당 딸이 아니라 엄마 딸인 내 결혼식에 와 줄 수 있는지 듣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친은 "엄마는 죽을 때까지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거야. 하나님께 '고맙습니다' 한 마디만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혜 씨는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문을 나가버렸고, 뒤에서 울면서 호소했다. 

두 사람을 지켜본 MC들은 한숨을 쉬며, 눈맞춤 이후 이들 상황이 더 나아지기를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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