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와 함께 콘텐츠의 헤게모니가 이동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랜선포럼 '코로나19 이후, 콘텐츠를 말하다'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대응, 새로운 기회와 이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구글코리아 김용우 매니저는 유튜브를 통해 대유행한 '달고나 커피'를 예를 들어 콘텐츠의 새로운 경향을 짚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달고나 커피' 관련 영상 검색이 5000% 증가했다. 유튜버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영상을 만들고 스타벅스 공식 계정에서도 만드는 방법을 올렸을 정도다.

김 매니저는 "'달고나 커피'는 Korean Whipped Coffee라고 해서 South Korean Coffee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강남스타일, BTS 이후 새로운 한류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놀랍게도 달고나 커피의 원조는 마카오의 한 카페로, 이름 역시 달고나와 달라 카페 이름을 담은 공식 메뉴였다"고 설명했다.

▲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영상 캡처
그에 따르면 지난 1월초 한 방송에서 정일우가 이를 먹고 '달고나를 먹은 것 같다' 하면서 '달고나 커피'로 불리게 됐다. 코로나 유행과 함께 첫 유튜브 콘텐츠가 나왔고, 세계 코로나 유행과 함께 4~5월 세계적 유행을 했다.

김용우 매니저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기획한 사람은 마카오의 카페지만 이를 유통하고 소비한 사람은 한국인이었다. 유튜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만들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상 전반적 유행이 됐다. 한국 유튜브에서 시작한 소재가 확산의 호재를 맞아 글로벌 가치사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카오 카페 주인은 달고나 커피의 원조가 본인인지 모를 수도 있다. 예전엔 콘ㅌㄴ츠 기획과 제작의 헤게모니가 강력했다면 이제는 유통과 소비의 헤게모니가 강화된다.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달고나 커피' 사례"라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만들고 소비하기에 south korean 커피가 되듯 유통과 소비의 주체가 콘텐츠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토론에서 "콘텐츠의 완성도보다 확산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영상 캡처
CJ E&M 김현수 국장은 'K-라이프스타일의 세계화'를 주제로 'KCON:TACT 2020 SUMMER' 사례를 소개했다. CJ E&M은 2012년부터 K팝 콘서트 KCON을 개최하며 전세계 7개국에서 1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나 코로나로 올해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KCON:TACT 2020 SUMMER'는 유튜브 K팝 최초 멤버십 유무료 페스티벌로 7일간 매일 24시간, 총 168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KCON:TACT 2020 SUMMER'는 153개 지역 405만 명의 한류팬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현수 국장은 "오프라인 페스티벌의 '대체 불가한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까라는 물음을 수없이 반복"하며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공연을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K팝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오리저널 K라이프스타일 콜라보 디지털콘텐츠 ▲인터렉티브 AR 챗, AR드로잉 메시지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팬미팅 ▲언택트 멀티플 비디오콜 시스템을 통한 팬들과 쌍방향 소통 ▲공연 무대를 가상세계로 구현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퍼포먼스 등 4가지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김 국장은 "언택트로 시작해 온택트의 세상이 구현되고 있다"며 "K콘텐츠는 온택트를 계속 구현하는 한편 디지널 환경에 최적화된 K컬쳐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