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교환. 제공ㅣ나무엑터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반도'의 구교환이 연출자이자 배우로서 자신의 주특기에 대해 "메인이 뭐가 될 지 정해두진 않았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구교환은 배우 겸 감독으로 유명한 독립영화계의 스타다. 영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거북이들' 등을 연출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물이지만, '반도'를 통해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 대작 블록버스터에는 처음 출연하게 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그는 연출과 연기 중 자신의 주력 직업에 대해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는 거 같다. 뭐가 메인이라고는 정해두지 않는다. 영화를 좋아해서 편집도 한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그래서 각자 파트마다 저를 흥분시키는 지점들이 있는 거 같다. 예를 들어 편집은 프로덕션 끝나고 나서 복기하게 된다. 컷과 컷 사이를 붙였을 때의 쾌감도 느껴진다. 배우로서는 실제 카메라 안에 들어가서 가장 시나리오와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상태여서 즐겁다"고 답했다.

또한 '반도' 작업을 하며 느낀 연출자로서의 감상에 대해서는 "저는 이 영화에 배우로 참여했기 때문에 연출자로서의 그런 마음은 두고 온다. 서대위를 연기하는 구교환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에서 죽음의 땅에서 미쳐버린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대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반도'는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쾌속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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