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장희진, 이준기, 김철규PD, 문채원, 서현우(왼쪽부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악의 꽃'이 서스펜스와 멜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은 22일 tvN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김철규PD가 참석했다.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 살인마라면?"이라는 충격적인 화두를 던지는 '악의 꽃'은 잔혹한 과거를 숨기고 신분을 바꾼 남자 백희성(이준기)과 그의 과거를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아내 차지원(문채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이준기는 "작품으로 2년 만에 복귀하는 거라 설렘이 크고 부담감이 있다. 첫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겠다. 어떻게 작품에 임하고 퍼즐과도 같은 이야기를 맞춰나가고 완성시켜 나갈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퍼즐 게임을 즐기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악의 꽃'을 선택한 이유로는 "한 가장의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부부의 멜로도 보여줘야 하고,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진실을 어떻게든 감추려하는 인간의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여줘야 했다. 그것을 제가 다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고 했다.

▲ '악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이준기. 제공ㅣtvN

이어 상대 배우 문채원과 논의했다고 털어논 이준기는 "문채원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더라. 김 PD는 잘 만들고 도전을 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말해주시더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기대로 임하게 됐다.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기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그려지지 않는다며 방송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복제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데, 그런 것을 잊기 위해 항상 노력을 하는 것 같다. 현장에 더 녹아있으려 했다.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악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문채원. 제공ㅣtvN

문채원은 "개인적으로 몇년 만에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바램이 있던 감독도 만났고, 작품했었던 이준기와 만나게 돼서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애정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하고 싶은 작품이다.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애서, 긴장된다"고 밝혔다.

'악의 꽃'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장르물과 멜로의 조합이 자연스럽고 조화로워서 '악의 꽃'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전에 장르물은 스스로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준기와 극 중 부부 역할로 만난 것에 "고등학교때 영화를 즐겨봤다. 당시 영화 '왕의 남자'가 그때 붐이었다. 친구와 PC방에서 이준기라는 배우를 검색하고 그랬다. 제 친구가 이준기에 빠져서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영화로 봤던 이준기와 호흡을 맞췄던 것도 신기했는데, 이번 부부 설정은 더 신기하다는 문채원은 "부부 연기가 처음이고, 자식이 있는 설정도 처음이라 이번에 아쉬움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 '악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우(왼쪽), 장희진. 제공ㅣtvN

이준기와 문채원 극 중 호흡이 기대를 모은 가운데, 여기에 장희진과 서현우도 의기투합했다. 장희진은 끔찍한 가족사를 홀로 감당하고 살아온 연쇄살인범의 딸 도해수 역할로, 서현우는 특종에 눈먼 주간지 기자 김무진 역할로 극의 몰입감을 더 할 예정이다. 

장희진은 "이번 캐릭터는 결이 다른 캐릭터다. 새롭게 느껴졌다"며 "이전 작품에서 만났던 이준기와 이제 많이 친해졌다. 더 반가웠다"고 말했고, 서현우는 "특종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기자 역할이다.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고 그간 나이보다 많은 역할을 했는데, 드디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게 됐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연출에는 '자백', '마더', '공항가는 길' 등 장르 불문 명품 연출을 선보여온 김철규 PD와 탄탄한 필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유정희 작가가 나섰다. 

김 PD는 주연 배우 네 사람에 대해 "네 명이 서로 색깔을 헤치지 않고, 상대방의 장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합이라 캐스팅에 만족한다. 네 배우가 정말 친해져서 현장이 통제가 안 될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대해 "미스터리와 멜로가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지는 장르다"라며 "참신함, 예측불가능, 역동적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의 진행에 맡겨 보시다보면 충분히 재밌고 즐겁게 봐주지시 않을까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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