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제이미 모랙이 21일 인천 롯데전에서 9회말 끝내기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끝까지 집중해주는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SK 와이번스는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뒷심으로 승리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달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9로 뒤지던 경기를 8회말 4득점을 앞세워 역전시키던, 이틀 뒤에는 키움이 자랑하는 필승조 안우진을 공략해 0-3 열세를 4-3 승리로 뒤바꿔놓았다.

그리고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도 강력한 뒷심이 발휘됐다. 7회까지 5-7로 밀렸지만, 8회 이현석의 솔로홈런과 9회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짜릿한 8-7 승리를 맛봤다.

다음날 만난 박경완 감독대행은 “끝까지 집중해주는 선수들이 고맙다. 고참들이나 선수들과 자주 이야기하는 부분이 패배의식이다. 이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어 “올 시즌 야구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끝내면 내년 역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올해 우리가 몇 위로 끝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지금부터 분위기를 바꿔 놓지 않으면 내년 보장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기존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박 감독대행은 지난달 25일 급작스레 자리를 비운 염경엽 감독을 대신해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최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 끈질긴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 놓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전날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었던 로맥을 놓고 “타격 기복이 조금 있지만, 이전보다 페이스는 분명 좋아졌다. 공도 많이 안 따라 나가고 있다”면서 “올 시즌 높은 볼 헛스윙이 많았는데 최근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카운트 싸움이 이뤄지면서 타격도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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