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 포스터. 제공ㅣ쇼플레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가 공연 이틀 앞두고 결국 연기됐다. 콘서트 주최 측은 방역비용에만 10억 원을 투입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추후 공연 일정은 미정으로, 콘서트 제작사 측은 갑작스러운 공연 연기로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오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이 공연 이틀을 남겨둔 시점에 급작스럽게 일부 공연의 연기를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께 죄송하다. 정말 당혹스럽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며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 명의 전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 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 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 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 포스터. 제공ㅣ쇼플레이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서울 공연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에서 매주 금요일 1회와 토, 일요일 각 2회씩 총 3주간 15회로 예정됐지만, 송파구청 측이 21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렸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단계 유지 중이며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행정명령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이 열리는 관할 구역 측에서 5000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처분을 내리면서 1만 5000석과 5000석 규모인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도 비상이 걸렸고, 개막을 이틀 앞두고 다시 또 연기됐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해 9월부터 준비됐고, 2월 초 모든 티켓이 매진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 콘서트 측은 그간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송파구의 공연 집합 금지처분에도 강행한다고 밝지만, 결국 22일 예정된 리허설도 취소하고 공연 일부 일정도 연기하면서, 네 번째 잠정연기를 공지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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