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테넷'. 제공|워너브러더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북미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한국의 여름 극장가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8월 12일 '테넷' 개봉이 한국에서도 밀린다면 여름의 지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관객이 충성도가 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첩보물 '테넷'은 북미는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해 온 할리우드의 올해 여름 대표작. 미국 극장가가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이달 초부터 '테넷'의 북미 개봉 연기는 예정된 수순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배급하는 엄정화 박성웅 주연의 코미디 '오케이 마담'이 한 달을 앞두고 8월 12일 개봉을 확정한 데는 이같은 예측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8월 1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오케이 마담'으로선 호재가 하나 더 늘었다.

여름 극장가에 마지막 출사표를 던진 곽도원의 코미디 '국제수사'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8월 26일을 염두에 뒀던 '국제수사'는 현재 8월 19일 개봉에 무게를 두고 개봉 시점을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 '테넷'의 북미 개봉이 연기되면서 앞선 경쟁작들과 시간을 크게 벌릴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지난 17일 개봉해 이미 200만 관객을 넘긴 NEW의 '반도'를 필두로 오는 29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강철비2:정상회담', 8월 5일 CJ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 12일 메가박스의 '오케이 마담', 8월 19일 쇼박스의 '국제수사'까지 한 주 간격으로 한국영화 주요 배급사들의 여름영화들이 관객과 만나게 된다.

변수는 여전히 '테넷'의 개봉 여부다.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북미와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8월 12일 개봉예정일이 바뀌지 않았다. '테넷'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논의중'이라며 주말께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