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 양우석 감독 유연석 곽도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공개 전부터 국제 정세를 실감나게 다룬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강철비2: 정상회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언론배급시사회가 2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이날 양우석 감독은 어려운 국제 정세를 다룬 작품을 제작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각오이긴 하다. '변호인'이라는 작품으로 연출을 시작하고 제가 한국 영화 쪽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잡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얘기에 포커스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숙제가 대북, 북핵, 신냉전 등 갈등이다. 이런 것을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해서 '강철비1'과 '강철비2'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우석 감독은 "30년 전부터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한국만 냉전으로 남았다. 해외 유명 석학들은 한반도가 갈 길은 4개 중 하나라고 예언했다. 첫 번째가 전쟁, 두 번째가 현재 몇년 째 추진하고 있는 협상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세 번째가 북한 체제의 붕괴, 네 번째가 계속된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경우 대한민국이 언젠간 핵무장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라고 정리한 뒤 "'강철비'1편과 2편에서는 이 네 가지 길을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드렸다. 전쟁과 상호 핵무장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있었고, 2편에서는 평화체제로 가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결국 가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철비1'과는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 양우석 감독 ⓒ곽혜미 기자

정우성은 "영화를 두 번째 봤는데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멍한 상태다"라며 울컥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빨리 우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평화의 길로 가야하지 않나.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크게 드는 영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 조선사 역을 맡은 유연석은 "근래에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 분들이나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실 수 있고, 한편으로는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 저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이 새롭기도 했다. 또 선배님들과 어울려 북한 말을 쓰며 연기하는 모습들을 저도 재밌게 봤다"며 "저희 영화 보시고 고민하고 함꼐 생각해봐주셨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곽도원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화 된다면 관객들이 어떤 말씀을 나누실지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며 "관람 후에 어떤 얘기를 주고받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우석 감독은 "개봉 전부터 오해를 받고 논란이 있는 건 숙명이다. 영화를 보시고 나면 생각이 바뀌는 분들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며 "저는 어쨌든 최선을 다해 한국이 갈 수 있는 네 가지 길을 보여드리려 했다. 특정 시각보단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소재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어렵게 보려면 충분히 어려운 내용이어서 여러분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고민했다. 잠수함 내부에서는 은유를 써서 잠수한 내에서는 분단된 상황처럼 해봤다. 별거 아닌 거 처럼 싸우지면 여태 협상 패턴을 해학과 풍자처럼 느낄 수 있게 해봤다. 여러분에게 은유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을지 몹시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7월 29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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