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를 잠정 연기한 그룹 보토패스. 제공| WKS ENE,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아이러브 멤버들과 전 멤버 신민아의 갈등이 같은 소속사 걸그룹 보토패스에게도 불똥이 튄 분위기다. 아이러브를 둘러싼 논란으로 보토패스가 데뷔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보토패스는 과거 아이러브로 활동했던 서윤, 최상, 지원이 멤버로 속해있는 8인조 걸그룹이다. 보토패스의 소속사 역시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다. WKS ENE가 아이러브 다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러브 여동생 걸그룹인 셈. 이들은 8월 데뷔를 앞두고 티저를 공개하는 등 데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최근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가 과거 그룹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소속사 WKS ENE,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8월 4일로 예정된 보토패스의 데뷔를 잠정 연기한다고 알렸다. 보토패스 측은 "보토패스의 데뷔를 앞둔 시기에 팀에 합류하는 아이러브 멤버들에 대한 사실무근의 루머가 유포되면서 아이러브 출신 멤버들은 물론이고, 이들과 함께 데뷔를 준비하는 다른 멤버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멤버들과 회사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던 일정을 뒤로 미루려 한다"며 "멤버들이 현재 겪고 있는 정신적 충격이 크고, 그것이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이들의 치료와 회복이 우선이라 판단하여 내린 결정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 아이러브 전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 중인 신민아. 출처| 신민아 인스타그램

앞서 신민아는 지난 14일부터 아이러브 멤버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었다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팀으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해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멤버들이 자신을 성추행하고 성행위 장면까지 강제로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러브의 미성년자 멤버가 10살 연상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이며, 클럽도 다닌다고 해 파문을 키웠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신민아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SNS 대화 내역, 함께 찍은 영상 등의 증거를 공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이러브 측은 "신민아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소속사, 멤버들, 그들의 가족들까지 너무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한 사람의 거짓된 주장으로 너무 많은 이들이 상처와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를 형사 고소하기로 한 가현(왼쪽), 지호. 출처| 각 인스타그램

신민아로부터 '10살 연상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라고 지목당한 미성년자 멤버인 가현,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당한 지호는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다"며 그를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러브 막내였던 가현은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했다는 루머 확산에 고통을 호소하며 "죽고 싶다"는 심경까지 토로하고 있는 중이다.

소속사 측은 오는 29일, 30일 중 신민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알린 가운데, 아이러브 일부 멤버들이 속한 보토패스까지 데뷔가 미뤄지면서, 해당 논란의 파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해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보토패스 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고 무사히 데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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