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돌리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지션별 파워랭킹을 정리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진을 약점으로 꼽았다. 

야수 쪽에서는 20위권 밖에 있는 포지션이 좌익수 뿐이었던데 비해 선발은 25위, 불펜은 23위로 양쪽에서 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불펜 투수들의 예상 WAR 합계는 0.9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가 0.6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받았고, 앤서니 배스가 0.2로 그 뒤를 이었다. 라파엘 돌리스와 샘 가비글리오가 0.1로 예상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0.00, 즉 대체 선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25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경기에서도 불펜이 불안했다. 류현진에 이어 5회 2사 후 등판한 조던 로마노가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세 번째 투수 배스가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았지만 8회 등판한 새 셋업맨 돌리스가 고전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돌리스는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한 이닝을 막는데 27구를 던져야 했다. 보 비솃의 실책이 실점에 영향을 끼치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만 보더라도 돌리스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호평하기는 어려웠다. 

불안했던 허리와 달리 마무리는 안정적이었다. 6-4로 앞선 9회 자일스가 나왔다.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쓰쓰고 요시토모를 쉬운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호세 마르티네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볼넷과 연속 무관심 도루를 허용한 뒤 브랜든 로우를 삼진 처리했다.  

비록 한 경기일 뿐이지만 토론토의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선발투수와 자일스 사이를 이어줄 허리가 숙제다. 팬그래프닷컴은 토론토가 시즌 초반부터 고전한다면 지난해 53경기에서 23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투수 자일스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봤다. 마무리 투수가 사치가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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