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소속으로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앤드루 스토텐은 24일(한국시간) '2020년 플레이오프 진출 팀 증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토론토가 이번 제도 개편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홈구장을 찾아서도(칼럼이 발행된 시점에서는 정말 정해지지 않았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해서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2020년 플레이오프 형식을 대폭 바꿨기 때문"이라고 썼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각 리그 5개씩 10개 팀에서 8개씩 16개 팀으로 늘렸다. 스토텐은 "댄 짐보스키의 ZiPS 프로젝션에 따르면 2020년 60경기 시즌에서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15.1%였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늘어난 뒤에 업데이트된 예상치는 29.8%로 두 배 늘었다. 물론 여전히 토론토는 하위권에 있다. 그래도 60경기 일정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 루르드 구리엘 주니어, 라우디 텔레즈, 캐번 비지오, 대니 잰슨 등 야수들이 개인 성적 면에서 단축 시즌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트렌트 손튼, 태너 로아크, 체이스 앤더슨 등 투수들도 지난해보다는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스토텐이 전하고 싶은 진심은 따로 있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리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제도적으로 늘어나면, 구단들이 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투자를 외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NBC스포츠의 크레이그 칼카테라 기자 역시 같은 생각이다. 스토텐은 칼카테라의 칼럼을 인용해 "(특정 팀을 응원하지 않는)일반적인 야구 팬이라면, 플레이오프 범위 확장은 정규시즌의 의미를 축소하기 때문에 이에 반대해야 한다. 특정 팀의 팬이라면 여러분의 응원 팀 구단주가 '당당하게' 지출을 줄여 수준 낮은 팀을 만들 수 있으므로 이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계속 16개가 된다면, 토론토에게는 유리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야구에 원했던 일일까?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떠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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