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반도'(왼쪽)와 '강철비2:정상회담'. 제공|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반도'가 코로나19 이후 개봉작으로는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고 있다. 여기에 '강철비2:정상회담'이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는 등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반도'는 지난 24~26일 주말 3일간 59만5123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86만2896명에 이른다.

'반도'는 이로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50만 관객을 열흘 만에 훌쩍 넘겨 3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아직 없었다.

1000만 좀비영화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려낸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제작 당시부터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다. 강동원 이정현 이레 김민재 구교환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K좀비의 맥을 잇는 한국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이자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반도'는 개봉 첫 날부터 35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켰고,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이날까지도 식지 않은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가가 예년같지 않은 데다, 엄격한 출입 절차, 상영관 내 좌석 띄어앉기 등이 실시 중인 것을 감안하면 '반도'의 위력은 286만이란 숫자 그 이상이다.

특히 '반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NEW는 "'반도'가 동시기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으며, 지난 23일 개봉한 태국에서는 상영관 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조기 개봉한 몽골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는 29일에는 '강철비2:정상회담'이 관객을 만난다. 2017년 '강철비'를 잇는 '강철비2: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를 중심에 두고 한국과 북한을 둘러싼 지형도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남북미 3개국 정상회담이 드디어 성사된 가운데, 북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이들이 한꺼번에 북 핵잠수함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과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강철비2'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이야기에 과감한 상상력을 더하고 유머와 강렬한 메시지까지 더한 작품으로, '반도'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에 또한 기대가 높다. 개봉을 이틀 앞둔 27일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50%에 달하는 예매율로 '반도'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29일 문화의 날과 함께 어느 정도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북미 극장이 아직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고 중국도 극장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극장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운영을 이어가면서 굵직한 신작들이 속속 개봉하는 한국의 상황을 세계 영화계도 함께 지켜보고 있다. 

'반도'의 3주차 선전, 그리고 새롭게 관객을 맞이하는 '강철비2:정상회담'이 어렵사리 정상화를 향해 가는 한국 박스오피스에 활력을 더해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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