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배우 정우성이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은 없지만 그런 시선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개봉을 앞둔 27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정치적 입장을 다룬 시뮬레이션인만큼, 정치와는 뗄 수 없는 소재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사실 정우성은 정치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는 시선이)정치적인 발언으로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다보니 (저는)그런 시선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배우다. 배우가 그런 요소를 담은 것이 감독님 입장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시선이 개입되지 않은 요소로 만드는 게 영화에 더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감독님께도 드렸지만 꼭 저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건 아마 배우 정우성의 표정과 대사가 없을 때의 리액션, 이런 걸 지켜보고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우성은 '강철비2' 초반 분량, 국제 정세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깊이있게 전개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교육이 잘못된 것이다. 어느 순간 국민에게 역사를 배제시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교육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서서히 바꾸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 이런 것들이 뿌리다. 우리가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 이유가 거세되니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가 아닌 관조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이해가 정확하면 알고있는 사실이기에 현재 우리의 입장이 명확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우성은 "그 전부터 역사 관련해서는 틈틈이 좀 관심을 갖고 봤던 거 같다. (영화에 등장하는)딘 러스크 개인의 메모같은 것은 아주 작은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이 시나리오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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