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비2 포스터.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외국어 비중이 큰 영화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까지 등장해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당연히 외국어 대사엔 자막이 삽입되지만 북한 등장인물들의 대사에도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2017년 개봉한 '강철비'를 잇는 시리즈물로 한반도 정세를 다룬 시뮬레이션으로서는 맥을 같이하지만 전작과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전혀 다르다.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 유연석이 북 위원장, 곽도원이 북 호위총국장, 앵거스 맥페이든이 미국 대통령 역을 맡았다.

지난 23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가 첫 공개된 가운데, 유연석 곽도원 등 북한 인물들의 대사에 외국어 자막이 달려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입니다' 식의 한국어 번역투가 아닌 북한말의 어투를 고스란히 살린 '-슴다' 식의 자막이 더해져 이해를 도왔다.

▲ 출처|강철비2 예고편 캡처

이에 대해 '강철비2: 정상회담' 측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북한말이 익숙하지 않으니, 기능적인 측면에서 도움될 수 있도록 삽입한 것이다. 또 하나는 북한을 외국으로 본 것이다. 사투리가 아닌 북한어로 보고 외국어에는 자막이 들어가니 그걸 살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자막은 북한 어투를 살리기 전 한국어 번역체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읽는 재미를 위해 북한식 어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철비2: 정상회담'은 초반 분량에 국제 정세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고 밀도 높게 이어진다. 덕분에 북한말 자막은 시사회 이후 눈에 튀는 연출이 아닌 적절한 선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관객들의 빠른 스토리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어떤 관람평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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