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왼쪽). 출처|'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할리우드 황금시대의 전설적 여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렌드(Olivia de Havilland)가 별세했다. 향년 104세.

외신에 따르면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10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영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To Each His Own)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로 1946년과 1949년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은막의 스타다. 특히 1939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언 리가 맡은 스칼렛 오하라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을 맡아 온화하고도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며 큰 사랑을 맡았다.

1916년 배우 릴리안 폰테인의 딸로 태어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1935년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배우로 데뷔하며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최고훈장 레종 드뇌르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은막의 꽃에 머물지 않고 당시 막강했던 스튜디오의 권한에 대항한 입지전적 배우이기도 했다. 소속 스튜디오가 마음대로 배우의 활동을 중지시키고 계약기간을 늘릴 수 있었던 당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소속사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며 모든 배우의 계약기간을 7년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드 하빌랜드 법'이 제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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