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도 지역 비하 논란에 사과한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지역 비하 논란에 사과했다. 

안경현 야구 해설가가 소위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를 사용해 전라도 지역을 비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안경현은 SBS 스포츠 'ㅇㅈTV' 영상에서 진갑용 기아 타이거즈 코치와 통화하다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 '여권'이라는 표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전라도를 외국으로 지칭하며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 문제가 됐다. 

안경현은 'ㅇㅈTV' 뿐만 아니라 과거 '주간야구'에서도 광주와 관련해 '여권'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정우영은 "5년 만의 광주 출장에 가슴이 부풀어 계신 안경현 해설위원"이라고 소개했고, "여권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라는 안경현의 말에 크게 웃어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우영 아나운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간야구'에서 나눈 안경현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지난번 안경현 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한 말로 이해했다"고 당시 자신이 받아들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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