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수.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김준수가 늘 내리막을 염두에 두고 활동한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김준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앞으로 계속 인기는 떨어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대에 감사하고, 인생에 감사하다"고 했다.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구축했다. 2010년 '모차르트!'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데뷔작인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으로 돌아와 변하지 않은 초심, 더 단단해진 내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 중이다. 

김준수는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심스럽게 공연이 진행되고 있지만, 김준수의 회차는 연일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이다. 

▲ 김준수.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객들의 사랑이 감사하다는 김준수는 "10년 전부터 앞으로 인기는 계속 줄어들고 떨어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사실 지금도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무대에만 섰을 뿐이지, 방송에 나간 적도 거의 없다. 뮤지컬 홍보를 위해 다른 분들이 방송에 나갈 때 저만 부름을 받지 못할 때 항상 불안하고 걱정도 많았다"고 지난 10년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잘 보이지 않으면 와닿지 않는다. 연인들도 떨어져 있으면 멀어지는데, 저는 거기다 아예 남인 연예인이다. 보통 방송에서 보고 팬이 돼서 공연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공연장까지 발걸음을 하시는 게 쉽지 않은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기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공연 매회 감사하고, 무대에 감사하고, 인생 자체에도 감사하다"며 "점점 공연이 매진되지 않고, 제 티켓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받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과분한 사랑을 이미 받고 있고, 10년째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기적이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고백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들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는 김준수는 "매번 어떤 무대도 감사하게 섰지만, 이번 작품은 더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많은 공연이 무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이 감사하다. 마스크를 3시간 동안 쓰면서 공연을 보시는 게 정말 답답할텐데도 커튼콜 때 보면 단 한 분도 내린 분 없이 끝까지 잘 관람해주시는 걸 보면서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또 "당연한 일상이었던 것들이 더 감사한 시간이 됐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노래를 이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관객분들께 감사함을 보답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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