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의 시즌 초반이 꼬이고 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4-6 패배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8.00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 4⅔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 실패다. LA 다저스 때와 달리 팀 투수 최고액을 받는 토론토 에이스로서 올해 류현진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그만큼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스스로도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류현진은 직구, 변화구 모두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평균 90.7마일(약 146km)을 찍은 지난해와 달리 이날 평균 구속은 88.3마일(142km)에 그쳤다. 특히 주 구종인 체인지업이 타자들에게 공략 대상이 되면서 9피안타 중 5개를 체인지업으로 허용했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자 변화구 비율이 늘었고 달아나는 피칭이 많아지면서 투구수도 급증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12구 싸움 끝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후 카터 키붐의 볼넷, 빅터 로블레스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위기에 처한 뒤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았다.

3회부터 실점이 시작됐다. 류현진은 1사 후 애덤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카브레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에는 커트 스즈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실점이 됐다. 류현진은 1-2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4회 키붐에게 안타를 내줬고 1사 1루에서 테일러에게 중월 투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2-4로 추격한 5회에는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나갔다. 류현진은 카브레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이 늘었다. 결국 투구수 93개로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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