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 김기중. ⓒ 목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140km/h 중반대를 던지는 왼손 유망주 유신고 투수 김기중(3학년)의 몸 상태는 가볍지 않았다.

유신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16강전에서 13-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유신고는 선린인터넷고와 백송고 대결 승자와 4강행을 놓고 다툰다.

이날 유신고는 박시원, 김기중, 박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신고가 기록한 2실점은 모두 김기중이 내준 점수다. 김기중은 1⅓이닝을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다.

김기중은 KBO 리그행이 점쳐지는 유망주 투수다. 140km/h 중반까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꺾임에 장점이 있는 커브를 던진다. 올 사즌 최고 구속은 144km/h다. KBO 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진행한 청룡기 유망주 투표에서도 표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팀은 8강에 진출한 가운데 김기중은 좋으면서도 안타까워했다. 본인의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 경기 후 김기중은 "타자들이 잘 쳐줘서 이길 수 있었다. 내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다. 아쉽다. 내 경기력의 60% 정도만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과 실전 경기를 많이 하지 못한 점을 더 아쉬워했다. 김기중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모두 조건은 똑같았다. 이제부터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기중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을 롤모델로 삼으며 프로 입성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김광현 선수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빠른 볼, 슬라이더, 커브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가게 된다면, 제구 우선인 투수가 돼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캐치볼을 정확하게 해서 남은 기간 동안 제구력을 키울 생각이다. 투수는 강하게만 던져서는 이길 수 없다. 제구를 먼저 잡아야 기회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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