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동료로 뛰던 램파드(왼쪽)와 루이스. 이제 램파드는 첼시의 감독이, 루이스는 아스널의 선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다비드 루이스(아스널)에 대해 품격있는 논평을 내놨다.

첼시와 아스널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은 런던 지역을 같이 연고로 하고 있다. 여기에 아스널에서 뛰다가 첼시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 반대로 첼시에서 활약핟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다비드 루이스 등 관심을 모으는 선수도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첼시 램파드 감독에겐 루이스에 대한 질문이 나온 이유다. 루이스는 이번 시즌 어이 없는 실수를 몇 차례 저지르면서, 아스널 팬들의 얼굴을 어둡게 한 바 있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은 '루이스가 아스널의 약점인가?'라는 질문에 정중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옛 동료를 향한 존중심을 표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1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루이스를 약점으로서) 고려하지 않았다. 나는 아스널을 팀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 개개인의 선수도 팀의 일부다. 그리고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가는 비밀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선수로서 루이스에 대한 존중심도 나타냈다. 램파드 감독은 현역 시절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램파드 감독은 "우리는 루이스에게 진정한 존중심을 갖고 있다. 2012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동료로 함께 뛰었다. 그 팀의 연대 의식은 대단했다. 루이스는 강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중요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팀에서 아스널을 상대하는 경기들을 준비하던 때를 생각하며, 그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경기에서도 그렇게 그를 바라볼 것"이라며 루이스가 가진 능력을 인정하고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램파드 감독은 "우리의 정신부터 확실히 가다듬어야 한다. 지난주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것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는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