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정우람의 멀티 이닝 세이브는 한화의 LG전 연패를 끊게 했지만, 매일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날씨가 급변해 1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한화가 경기 후반 리드를 잡는다면 정우람은 등판하기 어렵다. '이론가' 최원호 감독 대행은 미국에서 나온 논문을 토대로 불펜 투수가 30구 이상 던졌을 때는 이틀 이상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지난달 김진영이 타구에 손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여기에 박상원까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하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김진영 박상원 정우람은 최원호 대행이 생각하고 있는 필승조다. 

이 자리는 젊은 독수리들이 채운다. 최원호 대행은 강재민과 김종수, 윤대경이 점점 더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난달 31일 LG전에 앞서 브리핑에서 "요즘 중요할 때 많이 내보내고 있다. 경력이 비해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힘으로 승부해야 할 때는 김종수, 변화구 승부가 필요할 때는 강재민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한화전이 좋은 예다. 결과는 11회 끝내기 포수 패스트볼 패배였지만 이들 젊은 불펜 투수들이 있었기에 연장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정우람은 세이브 상황 혹은 12회에만 등판한다는 계획을 안고 경기를 치르면서도 6회부터 10회까지 불펜투수 5명이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끝내기 패배를 당한 윤호솔도 자책점은 없었다. 

한화의 7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KIA(3.38)에 이어 2위다. 강재민이 14경기 13⅓이닝 6실점 4자책점, 김종수가 13경기 12⅓이닝 6실점 5자책점, 윤대경은 10경기 9⅔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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