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지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방송인 박지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기부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박지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해구호협회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알렸다. 그는 기부금 이체 내역 캡처본과 함께 최근 당한 사고를 언급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달 27일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에서 만취 운전으로 역주행하던 2.5톤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박지윤은 "사고 당시 구급대원분들이 오실 거라는 얘기를 듣고도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이 참담하고 무서웠다"며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으신 분들의 심정은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느냐"고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박지윤은 "사고를 당해보니 알겠다.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할 수 있고, 이럴 때 저도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며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계좌와 희망브리지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설명, 기부 행렬에 동참하기를 권유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께 박지윤과 최동석이 탄 승용차가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지점에서 역주행하는 2.5톤 화물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에는 박지윤을 비롯한 그의 가족 4명이 타고 있었고,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집중호우가 수도권과 중부지방 중심으로 나흘째 이어지면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방송인 유재석, 홍현희·제이쓴 부부, 유병재, 배우 유인나 등 스타들이 이재민을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 13명, 실종 13명, 부상자는 7명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은 박지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 전문이다. 

병원보다 편할 줄 알았는데 집에 왔는데도 밤새 뒤척이며 잠이 잘 오지않아 겨우 잠들었어요.아침에 일어나 환자복 대신 자기 몸보다 더 큰 인형들을 안고 깊게 잠들어있는 아이들을 보니 새삼 모든게 감사하더라고요.

어제 가족 단톡방에서도 물난리 난 상황에 대해 얘기하며 우리는 비 피할 집도 있고 이런얘기 나눌 가족들도 있고 얼마나 감사하냐 서로 위로했답니다.

사고 당시 곧 구급대원분들이 오실거라는 얘기를 듣고, 비를 맞으며 서있는 어쩌면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 놓인게 너무 참담하고 무서웠거든요.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으신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사고를 당해보니 알겠어요.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 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걸요.

때마다 다른기준으로는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기부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할 수 있고, 이럴때 저도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사진에 기부계좌 있어요. 희망브릿지 사이트에서는 카드결제도 가능하니 방학맞은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 용돈으로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인이가 먹고싶다던 김치찌개 끓이러 갈게요, 오늘은 부디 모두 무사하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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