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로하스(왼쪽)-황재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팀 환상의 선발 라인업으로 순항하고 있다.

kt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회 역전하며 4-2 승리했다. kt는 72경기에서 38승1무33패를 기록, 이날 LG에 패한 KIA와 함께 공동 5위로 다시 올라섰다.

kt는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하고 키움에 끌려가다 1-2로 뒤진 7회 2사 2,3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 만루에서 로하스를 만나야 하는 상황. 키움 안우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고 황재균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8회 로하스의 2루타와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쐐기점을 올렸다.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황재균은 역전타 비결에 대해 "직구만 보고 변화구 2개를 잘 참았다. 좋은 카운트로 끌고 갔다. 내가 볼넷을 걸어나가면 뒤에 로하스라는 타자가 있어서 상대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그것을 노리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 시즌 황재균은 2번, 로하스는 3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섰다. 4일 경기처럼 황재균을 피하면 현재 가장 매서운 타자 로하스가 있기에 황재균에게도 기회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황재균은 팀에서 로하스(68타점), 장성우(48타점) 다음으로 많은 43타점을 올리며 강한 2번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재균 역시 지금의 타순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지금 타순이 가장 좋다. 상위 타순이나 하위타순이 잘 연결되고 있다. 타점 올리는 선수도 많다"고 말했다. 로하스에 대해서도 "농담 삼아 내년에 주장 맡으라고 한다. 야구가 점점 늘고 있다"고 동료로서 호평했다.

kt는 팀이 72경기로 딱 시즌 절반을 치른 상황에서 황재균의 말처럼 7명이나 30타점을 넘기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재 5위인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도 이제는 높은 꿈이 아니다. 황재균은 "올해 팀 분위기가 잘 맞아가고 있다"며 "올해가 분위기나 올라가는 상승세가 좋은 기회다. 남은 절반 시즌도 잘 해서 포스트시즌에 뛰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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