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통증으로 빠진 뒤 등판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의 발걸음이 생각보다 오래 멈춰있다.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 부분이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산체스는 7월 25일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등판이 취소됐다. 요미우리는 갑작스럽게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큰 문제로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경기 후 “경기 전 훈련 도중 어깨의 위화감이 있었다. 며칠 동안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긴 결장 기간을 시사한 대목은 아니었다. 그런데 산체스는 보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베이스볼 채널’ 역시 “오른쪽 어깨에 위화감을 호소했고, 등판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1군에서 말소됐다”면서 “복귀 시점이 아직도 미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투수의 생명과도 같은 어깨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다.

큰 기대를 모으며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산체스는 시범경기까지는 부진했으나 시즌에 들어가서는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었다. 5경기에서 27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발목이 잡혔고, 시즌은 계속 지나가고 있다. 당장 2군 등판에서 조정을 거쳐 1군에 올라온다고 해도 결장 기간 한 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산체스는 미국에 있던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후로는 어깨나 팔꿈치에 큰 통증을 소화한 적이 없다. SK에 있던 당시에도 타박상 등의 문제는 있었으나 보름 이상 빠질 정도의 어깨 통증은 없었다. 

요미우리는 산체스와 2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연봉만 3억4000만 엔(약 38억 원)에 이른다. 요미우리도 산체스의 어깨 상태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구속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는 경기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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