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이끈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69)가 라이벌 구단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는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국적 선배 디에고 마라도나(59)도 넘어섰다고 본다. 의심의 여지없는 (축구사를 빛낸) 레전드"라고 힘줘 말했다.

델 보스케는 10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문도 알비셀레스테' 인터뷰에서 "메시는 공간을 포착하는 시야와 드리블, 경기 지배력을 모두 갖췄다. 이 세상 능력이 아니다(He has a vision of the game, a dominance and a dribble that is not seen in today's world). (범인보다) 한두 차원 높은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페널티 지역 안팎에서 필요할 때마다 (위 세 가지 장점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한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무기 같다. 이견이 있을까. 명실상부 현 축구계 최고 스타플레이어"라고 덧붙였다.

▲ 2000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헹가래 받는 비센테 델 보스케
1980년대 초반 레알에서 현역으로 뛰던 시절 바르사 에이스로 활약한 마라도나와 맞붙은 바 있다. 이 탓에 델 보스케도 답 없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 발 들여야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했다. 선수와 감독 모두 승승장구한 인물답게 대답이 시원시원했다. 델 보스케 선택은 변함없이 메시였다.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게다. 하지만 내 생각엔 메시가 마라도나를 이미 넘어섰다고 본다(I think he has already surpassed the master). 메시는 마라도나로부터 아르헨티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상속자로 (대표 팀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십년 넘게 착실히 성장해 결국 올타임 베스트가 됐다. 마라도나 역시 위대한 마스터 가운데 한 명이지만 메시가 (조금) 더 뛰어난 선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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