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는 졌지만 코펜하겐 골키퍼 요한 욘손(오른쪽)에겐 최고의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보다 요한 욘손(30)의 선방이 더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맨유는 11일(한국 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코펜하겐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번 유로파리그 8강 팀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던 코펜하겐의 선전이 눈부셨다. 맨유는 코펜하겐 수비에 쩔쩔매며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승부를 예측불허로 만든 이는 코펜하겐 골키퍼 욘손이었다. 욘손은 이날 맨유의 13개 유효슈팅을 막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영국 방송 'BBC 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맨 오브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욘손을 선정했다.

진 팀에서 '맨 오브더 매치' 선수가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욘손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로빈 판 페르시(37)도 감탄했다. 그는 영국 방송 'BT 스포츠'를 통해 "분명 욘손 개인에게 최고의 경기였을 것이다. 무려 13번 선방했다. 말도 안 되는 슛도 막았다. 욘손에게는 정말 엄청난 하루였을 것"이라며 맨유를 상대로 욘손이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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