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최항 형제(오른쪽부터)가 12일 수원 kt전에서 5타점을 합작하며 11-2 승리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형제는 용감했다. 10연패만은 당할 수 없다는 의지가 돋보인 하루였다.

SK 와이번스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최정-최항 형제의 맹활약을 앞세워 1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t전 6전 전패 그리고 지난해 막판부터 계속된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kt는 최근 홈 5연승이 마감됐다.

연패 탈출의 공신은 최정-최항 형제였다. 이날 최항이 2번 2루수, 최정이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최항은 3회초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최정은 3회 쐐기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는 박종훈이 굳게 지켰다. 선발로 나온 박종훈은 5이닝을 2안타 2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올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최고구속 140㎞의 직구(45개)와 120㎞ 안팎의 커브(38개), 130㎞대 투심 패스트볼(13개)을 고루 섞어 던지며 효과를 봤다.

반면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3안타 1홈런 5실점으로 부진하고 4패(5승)째를 안았다.

▲ SK 박종훈이 12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했다. ⓒ곽혜미 기자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유한준의 풀카운트 승부 때 2루를 훔쳤다. 유한준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는데 이 때 SK 포수 이재원이 2루로 악송구하면서 강백호가 3루까지 도달했다.

kt는 이어 배정대의 유격수 병살타로 3루주자 강백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쿠에바스가 급작스레 난조를 보였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김성현을 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항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kt 코칭스태프는 마운드를 들러 쿠에바스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후속타자 최정에게 좌월 3점홈런을 내주면서 5실점했다. 최정이 쿠에바스의 144㎞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리드를 5-1로 벌렸다.

kt의 추격도 있었다. 5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우전안타와 배정대의 좌전 2루타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8회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kt 김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채태인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한동민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강민과 이재원이 각각 삼진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성현과 최지훈이 볼넷과 우전안타로 1타점씩을 올리면서 7-2로 도망갔다.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연이어 터진 김강민의 2타점 2루타와 김성현의 2타점 좌전안타를 앞세워 11-2로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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