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치뉴와 티아고 알칸타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키운 티아고 알칸타라, FC 바르셀로나가 원 소속 팀인 필리페 쿠치뉴가 비수를 꽂았다.

FC 바르셀로나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지구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에 2-8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후반 44분에 나온 바이에른의 8번째 골은 특히 뼈 아팠다. FC 바르셀로나의 중심 선수로 기대하다 떠난 선수들이 합작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의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는 어린 나이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서 키운 차비 에르난데스의 후계자였다. 

2009년에 바르셀로나 1군 팀에 데뷔한 티아고는 2013년에 꾸준한 출전 기회를 찾아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후 현재까지 바이에른의 중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치뉴는 2018년 1월 FC 바르셀로나가 거금 1억 3,500만 유로를 투자해 리버풀에서 영입한 선수다.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나며 생긴 2선 공격 공백을 대체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쿠치뉴는 1시즌 반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쿠치뉴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한 뒤 바이에른으로 임대 이적시켰다. 쿠치뉴는 바르셀로나와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했다.

특히 후반 44분 티아고 알칸타라의 로빙 스루 패스에 이은 쿠치뉴의 득점은 8-2 대승의 마침표이자,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가장 아픈 골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중원 조율 공백, 2선 득점 공백 속에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티아고와 쿠치뉴를 내주고 영입하거나 지킨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드 피케는 경기 후 "감독과 선수가 아니라 구단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바르셀로나 운영진을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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