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진풍경이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모두 없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열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 시간) "시대가 바뀌고 있다. 올해 챔스 4강은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빠진 채 열린다. 2005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어느덧 둘은 서른셋, 서른다섯 살 베테랑이 됐다. 이번 결과가 왕조 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there are concerns that this could be a changing of the guard moment)"고 전했다.

메시는 커리어 최악의 굴욕을 맛봤다. 15일 포르투갈 리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챔스 8강전에서 2-8로 대패했다.

전반부터 끌려다녔다. 토마스 뮐러(4분, 31분) 이반 페리시치(21분) 세르주 그나브리(27분)에게 릴레이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후반 초반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격골을 뽑았지만 이후 네 골을 더 뺏기며 고개를 떨궜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 '아스' 등이 참사(desastre)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치욕적인 패배였다.

▲ 2004-05시즌 리오넬 메시(오른쪽)
호날두 역시 일찌감치 쓴맛을 봤다. 지난 8일 올림피크 리옹과 16강 2차전에서 2-1로 웃었지만 원정 다득점서 밀려 탈락 쓴잔을 마셨다.

데일리 메일은 "바르사에서 챔스 4회 우승을 일군 메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빅이어 5개를 챙긴 호날두를 (준결승전부터) 볼 수 없다는 건 익숙지 않다"고 운을 뗀 뒤 "(15년 전 탈락도) 메시는 단 한 경기 출장에 머물렀던 미완의 대기 시절이었고, 호날두도 이제 막 성인이 된 유망주 시기였다"며 커리어 처음으로 마주한 '세월의 벽'에 두 전설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했다.

▲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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