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 퍼디난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41)가 바르셀로나 보드진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네이마르가 떠난 뒤 선수 영입에 8억 파운드(약 1조2000억 원)나 썼지만 오히려 전력은 퇴보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퍼디난드는 15일(한국 시간) 영국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하는 'BT 스포츠'에 분석 패널로 출연해 "노쇠화 징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톱 독, 바르사가 언더독에 자리했다. 아울러 올 시즌은 네이마르가 파리로 떠난 201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라리가 우승에 실패한 해이기도 했다"면서 "리오넬 메시(33)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still they're reliant on Messi). 이건 이적시장에서 구단 수뇌부의 잦은 실책을 의미하는 것(Ferdinand says that speaks volumes for the club's mistakes in the transfer market)"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간 바르사가 영입한 이들을 쭉 보라. 우스만 뎀벨레, 필리페 쿠치뉴에게 1억 파운드를 쏟아부었지만 둘 모두 (캄프 누에서) 상당히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에 와서 되레 (축구 선수로서) 자질을 의심받고 미래 가능성에 물음표만 잔뜩 새겼다."

"지난해 여름 새 식구로 들인 앙투안 그리즈만은 또 어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억800만 파운드(약 1681억 원)를 안기고 영입한 프랑스인 스트라이커 역시 (전임자들처럼) 캄프 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바르사는 유스 팀에서 올라오는 재능도 부재하고 영입 또한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맨 오른쪽)
퍼디난드 분석대로 바르사는 올여름 기록적인 참패를 맛봤다. 15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뮌헨과 챔스 8강전에서 2-8로 크게 졌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라리가 우승을 뺏긴 데 이어 챔스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안(案)이 현실로 구현됐다.

바르사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57) 회장은 대참패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15일) 바르사는 (우리가 아는) 바르사가 아니었다. 바르사답지 않았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몇 주 안에 (영입) 발표가 있을 것이다. (뮌헨과 경기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다.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또 변화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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