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전부터 압도당했던 FC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페인 라리가 팀들이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모조리 탈락했다.

라리가는 2010년대 유럽 축구의 헤게모니를 쥐었다. 해당 기간에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2013-14, 2015-16, 2016-17, 2017-18시즌)의 우승을 차지했다. FC바르셀로나도 2차례(2010-11, 2014-15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2013-14, 2015-16시즌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4강엔 꾸준히 진출했다. 2011-12시즌, 2012-13시즌에도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모두 준결승까지 올랐다. 2018-19시즌에도 FC바르셀로나가 4강에 들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 결과는 UEFA가 제공하는 클럽 계수와 협회 클럽 계수에서 나타난다. UEFA 클럽 랭킹에서 레알마드리드가 1위(134점), FC바르셀로나가 3위(128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위(127점)를 달리고 있다. 독일의 바이에른뮌헨이 13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다른 리그의 강자들은 모두 스페인의 '3강' 아래에 위치한다. 이탈리아에선 유벤투스(5위, 117점), 잉글랜드에선 맨체스터시티(6위, 115점), 프랑스에선 파리생제르맹(7위, 109점)이 그들이다.

UEFA 협회 클럽 계수는 협회 산하 팀들의 성적을 종합해 산정한다. 에서 스페인이 101.42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잉글랜드(90.176점)와 차이가 작지 않다. 독일(73.784점), 이탈리아(70.082점)와 차이는 훌쩍 벌어진 상황이다.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이젠 시대가 변하고 있다. 2019-20시즌은 라리가엔 반가울 리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레알마드리드가 16강에서 탈락했고,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8강을 넘지 못했다. 라리가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 처음이다. 즉 13년 동안 없었던 일이 올해 벌어졌다.

팀들의 고민 역시 확실하다. 레알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뒤 확실한 골잡이가 부족하다. FC바르셀로나는 미드필드진의 세대 교체와 리오넬 메시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의 보강이 과제로 꼽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단단한 수비 전술의 강점과 함께 주도적인 경기 운영 때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2020-21시즌 라리가 팀들은 탈락의 아픔을 딛고 '권토중래'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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