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피크 리옹이 기적을 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두의 예상이 깨졌다.

올림피크 리옹은 16일 새벽 4시(한국 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조세 알바라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이겼다.

이변이 일어났다.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은 리옹이 우승후보 맨시티를 잡고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

이로써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은 리옹을 비롯해 라이프치히, PSG(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이 됐다. 리옹은 뮌헨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리옹이 전반부터 맨시티에게 한방을 먹였다. 페르난도 마르칼의 롱패스로부터 시작된 리옹의 공격을 맥스웰 쿠르네가 골로 마무리했다. 쿠르네는 왼발 감아차기로 맨시티 에데르손 골키퍼가 나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전 점유율 64%로 리옹을 압도했다. 하지만 효율은 리옹이 좋았다. 리옹은 5백으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도 공격에선 날카로운 한방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 맨체스터 시티의 계획은 경기 초반부터 꼬였다.
승기를 잡은 리옹은 후반 걸어 잠그는 작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공격에서 앞장섰다. 프리킥 키커로 2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점골 기회를 엿봤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라힘 스털링이 돌아 뛰는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했다. 더 브라위너는 공을 리옹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맨시티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3분 맨시티 수비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가 나왔다. 리옹은 무사 뎀벨레가 역전골로 맨시티의 실수를 응징했다.

8분 뒤엔 뎀벨레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에데르손 골키퍼가 한차례 막고 나온 슛을 쇄도하던 뎀벨레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3번째 실점을 바라본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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