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황재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더그아웃에서 애들이 '황재균이 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3주 만에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KBO는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로 시작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감지되지 않으면서 지난 11일부터는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 허용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정부는 16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서울시와 경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11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고, 13일 103명, 14일 166명, 15일 279명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KBO는 16일부터 잠실과 고척, 수원 경기장은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인천이 연고지인 SK 와이번스 역시 16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기로 자체적으로 결정해 알렸다.

야구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온 프로야구 관중들은 허무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열 받았다고 들었다. 관중이 안 들어온다고. 선수들 말로는 관중 입장하고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끝나니까 관중 있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더라. 프로 선수들인데 관중 있고 없고 대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관중들이 있어야 좋다고 하고, 나도 팬들과 함께하는 게 당연히 좋다"며 무관중 전환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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