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왼쪽)과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자리를 뺏긴 가운데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1-4로 패하며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15일은 국해성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포로 7-5로 뒤집으며 가까스로 3위를 지켰지만, 16일은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그사이 5연승을 질주한 LG 트윈스가 48승36패1무로 3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46승36패2무로 지난 5월 21일 이후 87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역시 8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3패에 그쳤다. 16일은 키움 히어로즈에 3-6으로 져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 40승38패1무로 지난 12일 6위로 올라선 지 4일 만에 7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6위는 두산에 지난 주말 위닝 시리즈를 챙긴 kt(42승38패1무)에 내줬다.

두산과 롯데 모두 빼앗긴 자리를 되찾고 더 위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 두 팀은 18일부터 4인 연속 맞대결을 치른다. 18일과 19일은 롯데의 홈인 사직에서 2연전을 치르고, 20일과 21일은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2연전을 진행한다. 

선발진의 무게감은 현재로선 롯데가 우위다.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아드리안 샘슨-박세웅-노경은을 차례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8월 성적만 보면 샘슨(1경기 1이닝 6실점)을 제외한 세 명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노경은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다. 박세웅 역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63으로 페이스가 좋다. 

두산은 최원준-이영하-라울 알칸타라-이승진이 나설 차례다. 최원준은 이용찬(팔꿈치 수술)의 대체 선발투수로 기대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지만, 크리스 플렉센(왼발 골절)의 자리를 대신하는 이승진은 아직 변수에 더 가깝다. 

알칸타라와 이영하의 몫이 중요한데, 둘은 8월 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3경기에서 19이닝,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하고도 아직 승리가 없고, 이영하는 3경기에서 17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1패만 떠안았다.  

8월 들어 두 팀의 타격 성적은 비슷했다. 두산은 13경기에서 타율 0.283(456타수 129안타), 9홈런, 67타점, 롯데는 11경기에서 타율 0.287(362타수 104안타), 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4연전의 결과가 두산의 상위권, 롯데의 중위권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팀 모두 2승 이상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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