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준태(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준태(29)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준태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이날 패한 선두 NC와 경기차를 반 경기까지 줄이며 선두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박준태는 17일 기준 84경기에 출장해 202타수 50안타(1홈런) 41득점 15타점 타율 0.248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매 경기 9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순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0.405에 이르는 출루율 덕분이다. 박준태는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만약 채웠다고 가정한다면 리그 11위에 이르는 높은 출루율이다.

비결은 올 시즌 발전한 선구안. 지난해까지 206경기에서 4사구 58개 삼진 90개를 기록했던 박준태는 올해 볼넷 44개, 몸에 맞는 볼 11개로 출루했다. 4사구 총 55개로 삼진(69개)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박준태의 선구안은 16일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준태는 고향 부산에서 시즌 첫 홈런맛까지 보면서 펄펄 날았다.

박준태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카운트 1B2S에 몰렸으나 서준원과 11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날 투수전으로 가는 듯했던 초반 싸움에서 팀에 흐름을 가져온 1점이었다. 1-3으로 역전된 4회초에도 2사 2루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즌 첫 홈런인 중월 투런을 터뜨렸다.

올해 1월 장영석과 트레이드돼 키움에 온 박준태는 민첩한 수비로 손혁 감독의 눈에 들어 1군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눈에 띄게 좋아진 선구안으로 팀에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박준태가 올해 이적생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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