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고 오창현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동산고와 대통령배 16강전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9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주루 플레이였다.

신일고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동산고를 4-3으로 꺾고 8강으로 올랐다.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3루주자 오창현이 최병용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다가 다시 3루로 귀루했는데, 이를 아웃시키려는 동산고 포수 임원묵의 송구가 오창현을 맞고 굴절됐고 이 사이 오창현이 홈을 밟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신일고가 가져갔다. 선두타자 김재두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창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휘집이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2루주자 김재두를 불러들였다.

이후 3회까지 1-0으로 이어진 살얼음판 승부는 4회 들어 요동치기 시작했다. 동산고가 힘을 냈다.

동산고는 4회 선두타자 임원묵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후속타자 강제원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강제원과 전상혁이 각각 삼진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정대선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고 1-1 균형을 맞췄다.

동산고는 이어 5회 1사 후 박지훈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용희의 타석 때 나온 심우용의 연속 폭투로 홈을 밟아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신일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1사 2루에서 오승현이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터뜨리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동산고는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민우의 땅볼을 신일고 3루수 최병용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김민우가 1루를 밟았다. 이어 김용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신일고는 4번 임원묵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병살타 기회를 엿봤지만, 신일고 투수 임동환이 강제원의 타석 때 연달아 폭투를 범하면서 김민우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뒷심이 강한 쪽은 신일고였다. 8회 2사 2루에서 대타 목지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1사 후 오창현의 우전안타와 김휘집의 좌전안타 그리고 권혁경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3루주자 오창현이 최병용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다가 다시 3루로 귀루했는데, 이를 잡으려는 동산고 포수 임원묵의 송구가 오창현을 맞고 굴절됐고 이 사이 오창현이 홈을 밟아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신일고는 뒤이어 열리는 장안고-선린인터넷고전 승자와 19일 오후 3시30분 같은 곳에서 8강전을 벌인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