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계약 해지를 요청한 투수 윤영삼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KBO에 투수 윤영삼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키움은 KBO로부터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추진 계획’ 공문을 받은 후 자체 조사를 진행하던 중 11일 윤영삼과 연관된 성희롱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구단 자문 노무사와 변호사에게 법적인 판단을 의뢰했고, 12일 해당 사안이 양성평등 기본법 등에서 정한 금지 행위인 ‘성희롱 행위’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해당 사안을 즉시 신고했고,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17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이와 별도로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한 결과 윤영삼과 계약 해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는 웨이버 공시보다 더 강한 제재로 KBO가 승인한 날부터 연봉을 받을 수 없다. 구단은 선수가 계약, KBO 규약 및 이에 부속하는 규정을 위반한 경우나 선수가 충분한 기술 능력을 고의로 발휘하는 않는 경우 계약 해지를 KBO에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윤영삼은 올해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뒤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통산 성적은 105경기 5승7패 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87.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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