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전 패배 뒤 고개를 떨군 맨유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실력 있는 후보 선수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맨유는 2019-20시즌 가능성과 함께 아쉬움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영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합류 이후 팀의 경기력이 급상승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 속에 메이슨 그린우드, 앙토니 마시알의 공격력이 강해졌고, 폴 포그바 역시 중원에서 부담을 나눠지며 경기력이 안정됐다.

성과도 어느 정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는 3위로 마무리했고, 리그컵, FA컵, 유로파리그 모두에서 4강까지 올랐다. '무관'이란 점에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던 시즌이란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금 팀의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20대 중반으로 현재보다 미래에 기대를 걸 만하다.

다만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고민을 할 때가 됐다. 확실한 베스트11에 비해 떨어지는 후보 선수들 때문이다. 시즌은 길고 변수는 많다. 부상, 체력 안배, 징계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1경기 내에서도 흐름이나 경기 전략을 바꾸기 위해 적절한 백업 선수는 필수다.

하지만 맨유의 후보 선수단엔 의문 부호가 따라붙어 있다. 이 가운데 후반 42분 티모시 포수-멘사, 다니엘 제임스, 후안 마타가 교체로 출전했다. 포수-멘사는 후반 추가 시간에 그린우드를 대신해 오디온 이갈로가 피치를 밟았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끝내 대기했다. 네마냐 마티치와 스콧 맥토미나이는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투입할 만한 선수들이 아니었다. 두 미드필더 모두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해 이기고 있을 때 더 유용한 카드기 때문이다.

분명 맨유가 세비야전에선 늦은 시점 교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 후보 선수들의 기량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에도 원인이 있다.

전 맨유 선수 오언 하그리브스는 세비야전을 마친 뒤 "산초가 있었다면 맨유는 세비야를 이겼을 것이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 3,4군데 포지션에서 '양'이 아니라 '질'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맨유도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 시간)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맨유는 스쿼드의 질은 물론 양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전 포지션에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후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뒤 실력 있는 후보 선수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정리가 먼저다. 이 매체가 '정리 대상'으로 언급한 선수는 페레이라, 린가드를 비롯해 필 존스, 디오고 달롯이다. 여기에 임대를 떠난 크리스 스몰링과 마르코스 로호 역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안 마타 역시 적절한 제의가 오면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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