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다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FC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8로 완패했다.

충격적인 대패의 여파는 엄청났다. '원클럽맨' 리오넬 메시가 바르사를 떠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구단 수뇌부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실현 여부는 미지수지만 메시가 바르사에 보였던 충성심을 고려하면 분명 심상찮은 시도다.

바르사 구단 역시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고작 8개월 만이다. 로날트 쿠만 감독의 부임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종료가 늦어진 통에 제대로 된 프리시즌 훈련도 없이 시즌 개막을 맞을 위기다. 당장의 변화를 바라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바르사 구단 수뇌부로선 걱정거리가 또 있다. 내년 3월 회장 선거가 벌어지는데, 여기서 승리하기 위해선 여론을 돌려놔야 한다. 세대 교체 실패와 성적 부진, 영입 선수들의 연이은 실패 등 문제가 적잖아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으로선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17일(한국 시간) 바르사의 반전 카드를 꼽았다. 바로 네이마르의 재영입이다. 바르사 구단은 이미 코로나19로 재정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네이마르 영입 철수'를 외쳤지만,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과감한 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네이마르는 당장에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아탈란타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네이마르는 홀로 16개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바르사의 부진을 단번에 해결해줄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3년 여름부터 2017년 여름까지 바르사에서 활약해 좋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사는 이미 앙투안 그리즈만에 6000만 유로를 얹어주는 제의를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네이마르 측엔 PSG 구단에 이적 의사를 표시해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바르사 수뇌부의 '전략적 선택'은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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