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로날트 쿠만 감독은 FC바르셀로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FC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8로 완패했다.

참패였다. 바르사 구단은 곧 키케 세티엔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은 로날트 쿠만이다. 현재 양측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만은 바르사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코치로도 활동했다. 아약스, 벤피카, 에인트호번, 발렌시아, 사우스햄튼, 에버튼 등 감독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부임이 임박한 쿠만 감독이 지난 4월 '친정 팀' 바르사에 대해 진단한 내용이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당시 쿠만 감독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에 문제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분석했다.

쿠만 감독은 "우선 경기 강도다. 좋든 싫든 간에 요즘 최고의 팀들은 아주 높은 리듬으로 90분을 싸운다. 바르사는 그 강도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리버풀의 경기를 봐라.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른 슈퍼컵 경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바르사 2-3 패) 바르사는 80분을 앞섰지만, 마지막 10분 동안 무너졌다. 아틀레티코가 더 생생했고 더 강렬하게 뛰어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바르사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DNA의 일부다. 언제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두 번째 문제를 짚었다.

이번 바이에른뮌헨전 참패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98.3km를 뛴 바르사는 뮌헨(107.6km)에 활동량부터 뒤졌다. 전방 압박 싸움에서 밀리면서 주도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고전했다. 또한 점유율을 잡더라도 리오넬 메시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공격 전개가 단순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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