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경기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에 4년 8000만 달러 지불을 아끼지 않은 토론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현지 언론도 FA 효과에 반색이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 ‘TSN’의 토론토 담당기자 스캇 미첼은 20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중간 결산에서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류현진을 뽑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에이스 몫을 기대하며 영입한 류현진은 초반 2경기 부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5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3경기에서는 서서히 기량을 찾아가며 팀의 에이스로 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류현진은 8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의 안정적인 투구로 토론토 언론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첼의 생각 또한 다르지 않았다.

미첼은 “에이스 몸값을 지불한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좋아지고 있다”면서 “2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류현진이 피안타율 0.211과 피OPS 0.665를 기록하며 상대를 붙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속구를 펑펑 뿌려대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를 충분히 효율적으로 제압하고 있다는 호평이다. 이어 미첼은 “가장 중요한 부분? 바로 류현진이 등판할 때 토론토가 4승1패를 기록했다는 것”이라며 류현진의 영향력을 높게 샀다.

반대로 부진 끝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그리고 류현진과 더불어 시즌 초반 원투펀치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태너 로어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첼은 피어슨이 생각보다 탈삼진이 많지 않은 것을 가장 놀라운 부분으로, 리그로 로어크의 부진을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으로 뽑았다.

미첼은 “젊은 투수들은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피어슨이 메이저리그 초반 고전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불안한 요소로 봤다. 팔꿈치 통증이 기복 심한 투구 내용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그것은 잠재적으로 문제가 크다는 시각이다.

이어 로어크에 대해서는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로어크는 토론토에서의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수비무관평균자책점 6.95,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아주 작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12이닝 동안 홈런 세 개를 맞았는데 이것은 그와 계약할 때 부정적이었던 부분”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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