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얼굴 빨개져서 '나 직구야' 이렇게 던지는데 베테랑들은 다 알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발투수 이영하(23)가 조금 더 노련해져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영하는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6이닝 4실점) 후 7경기에서 4패만 떠안았다. 

김 감독은 "올해 잘 안 풀린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밸런스는 문제가 없다. 어제(19일)도 영상을 보면 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맞았다. 경기 끝나고 (이)영하를 불러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했다.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하고, 가운데 몰렸다고 생각하고 넘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구가 맞아 나가면 직구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얼굴이 빨개져서는 '나 직구야' 이렇게 던지니까 베테랑들은 다 안다. (이)영하는 고집이 있다. 맞으면 본인이 화가 나서 들이받는 스타일인데, FA 2번씩 한 베테랑들이 지겠나. 영하가 싸움이 안 된다. 어리니까. 조금 더 능글능글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점수를 편하게 빼주고, (이)영하가 막고 그렇게 넘어가야 하는데 점수를 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기니까. 영하가 막으려고 더 힘 들어가고 그러다가 점수를 준다"며 이영하가 밸런스는 지금 좋으니 조금 더 노련하게 타자와 수 싸움을 하며 위기를 넘어가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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