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애드리안 샘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경기 들어가기 전에 패턴을 조금 바꾼 게 주효했던 것 같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을 이야기했다. 샘슨은 19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7패)쨰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20에서 6.43으로 약간 떨어졌다. 

허 감독은 "전에 경기 내용들이 안 좋았는데, 어제(19일)는 경기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패턴을 조금 바꿨다. 잘 던진 것 같다.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두산 타자들이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했다. 투수 코치와 윤윤덕 코치와 이야기를 해서 패턴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샘슨과 호흡을 맞춘 포수 정보근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쓰고, 몸쪽을 공략하자고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정보근으로부터) 정보가 이미 다 들어갔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렇게 패턴을 바꾼 게 맞다. 샘슨은 폼도 깨끗하고, 제구가 좋다 보니까. 한국 타자들이 돌리다가 맞히는 경우가 많았다. 워낙 맞히는 능력들이 좋기 때문에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샘슨이 코치들과 대화 끝에 패턴을 바꾼 내용은 경기 뒤에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경기가 다 끝나고 코치들이 이야기해서 '잘했다'고 했다. 결과가 좋았으니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샘슨은 계속해서 정보근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댄 스트레일리는 김준태와 짝을 이룬다. 허 감독은 "투수와 포수가 잘 맞아야 하니까. 큰 문제가 없으면 이대로 가려 한다. 선수끼리 소통이 잘 되는 포수를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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