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의 대통령배 결승에 진출한 신일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활화산 같은 타선을 앞세운 신일고가 8년 만의 대통령배 결승전에 올랐다. 

신일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와 4강전에서 타격전 끝에 17-8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신일고는 앞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누른 강릉고와 대통령배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전국대회에서만 12차례나 우승에 오른 명문 신일고지만, 대통령배와는 아직 인연이 없다. 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대기에서는 모두 우승을 했으나 유독 대통령배는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것. 준우승(1991·2005·2012)만 세 번 했다. 2012년 대통령배와 청룡기 이후 8년 만의 전국대회 결승행으로 첫 대통령배를 노린다.

타선이 워낙 좋았다. 리드오프 오창현을 중심으로 상위타선이 활발하게 출루했고, 김휘집 권혁경 최병용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가 장타를 터뜨리며 득점을 완성시켰다. 이날 신일고는 16안타 11볼넷을 얻어 총 17득점했다. 마운드에서는 주축 투수인 지명성이 투구 수 제한 탓에 이날 등판하지 못했으나 임동환이 좋은 투구를 이어 간 끝에 상원고의 추격을 막아서며 수훈갑으로 등극했다.

상원고가 1회 1점을 선취했지만, 신일고는 1회 반격에서 김휘집 권혁경 김무재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3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었다. 

다시 상원고가 2회 장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주루 플레이에서 다소간 실수가 나오며 추가점을 뽑지 못해 신일고의 리드를 계속됐다. 그러자 신일고는 2회 반격에서 선두 김화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창현의 스퀴즈로 1점을 추가했다. 

▲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신일고 김휘집 ⓒ곽혜미 기자
상원고는 3회 이재익이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배태호의 볼넷, 그리고 김주형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점을 만회했으나 박도건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신일고 유격수 김휘집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 호수비 끝에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한숨을 돌린 신일고는 3회 반격에서 김휘집의 볼넷, 권혁경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최병용 김무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오승현의 밀어내기 볼넷, 김화율의 중전 적시타, 김태현의 중전 적시타, 오창현의 스퀴즈, 이지훈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씩을 추가하는 등 3회에만 6득점하고 10-3으로 앞서 나갔다.

상원고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4회 1사 후 백우혁이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장재원의 몸에 맞는 공, 이재익 배태호의 연속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임동환의 연속 폭투로 1점을 더 쫓아갔고 1사 1,3루에서 박지홍의 3루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해 7-10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신일고는 임동환이 마운드에 올라 상원고의 추격을 저지했고, 4회 1점을 다시 도망갔다. 임동환이 5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신일고는 7회 1사 만루에서 최병용의 우월 만루홈런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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