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가 막판 뒤집기 승리를 이끌었다. ⓒ 곽혜미 기자
▲ 김원중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챙겼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막판 뒤집기로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역전승했다. 7위 롯데는 시즌 42승(39패1무)째를 챙기며 6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고,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7승38패2무로 간신히 4위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5이닝 102구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6회부터 이인복(⅔이닝 2실점)-구승민(1⅓이닝 무실점)-박진형(⅔이닝 1실점)-김원중(1⅓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승리 투수는 김원중이다.

4번타자 이대호는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2번 타자로 나선 손아섭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후 손아섭이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 물꼬를 텄다. 전준우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3루타로 1-0 리드를 안겼고,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전준우가 득점해 2-0이 됐다. 5회초에는 정훈이 좌월 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박세웅의 무실점 행진은 5회말에 깨졌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줘 3-1로 쫓겼다. 

6회말에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인복이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1사 2루에서 이유찬에게 우적 적시타를 내줘 3-2가 됐다. 다음 타자 대타 국해성을 상대할 때는 3루를 비워두는 극단적 수비 시프트를 한 결과 유격수 병살타 코스로 간 타구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가 됐다.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구승민으로 마운드가 교체됐고,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3-3이 됐다. 

손아섭이 곧바로 균형을 깼다. 7회초 민병헌과 김준태,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얻어맞으면서 꼬이는 듯했다. 김원중은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하자마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줬고, 2사 2, 3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4-5로 뒤집혔다. 

롯데도 똑같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두들겼다. 9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이대호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고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100구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8월 등판한 4경기 무승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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